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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패밀리’ 총괄변호사는 노 전대통령 자신

입력 | 2009-04-14 03:02:00


5년전 탄핵소추때와 달리 檢수사 전반적 대응 ‘지휘’

최측근 문재인 변호사는 ‘대변인’ 역할로 외곽지원

‘100만 달러+500만 달러’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대검중수부의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누면서 노 전 대통령 측의 변호인들도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변호인단이라고 부를 정도로 정식으로 변호사들이 선임된 것은 아니지만 주로 노 전 대통령과 가까운 변호사 출신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의 변호인 가운데 총지휘 역할을 하고 있는 변호인은 바로 노 전 대통령 자신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평가다. 본인 스스로가 변호사 출신(사법시험 17회)인 데다,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밝힌 해명들에는 모두 고도의 법률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 가운데 대표 격이라고 할 만한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언론과의 접촉을 도맡아 ‘대변인’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문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11일 부산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때에 입회했고, 지난달 31일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500만 달러를 송금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도 연 씨의 대리인으로 나섰다.

노건평 씨 누나의 사위이자 문 전 실장과 함께 법무법인 부산을 이끌고 있는 정재성 변호사도 이번 사건의 법률자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구속된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의 변호인도 맡고 있다.

전해철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김진국 전 대통령법무비서관 등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직전의 민정수석실 소속 변호사들도 여러 가지 법률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11일 밤 귀국할 때 인천공항에 마중나간 것은 물론 12일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았을 때에 입회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노건평 씨가 구속됐을 때 변호인 선임 과정에 관여했고, 요즘도 종종 면회를 가는 등 외곽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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