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곳곳에서 체육대회가 풍성하게 열린다. 생활체육 기반이 좋아지면서 대회의 성격도 전국 또는 국제 규모로 커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스포츠를 통한 도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4∼5월 지역에서 열리는 도 단위 이상의 체육대회는 27개로 이 중 참가 인원이 1000명 이상인 대회는 15개로 집계됐다. 대부분 전국 규모 대회이며, 김천에서 열리는 국제테니스연맹(ITF) 남녀테니스대회와 포항 코리아컵 요트대회는 국제대회다. ▶표 참조
특히 김천시의 경우 8개 대회에 참가인원이 1만3000여 명에 달해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많다. 국제테니스대회를 비롯해 제81회 동아수영대회, 제80회 YMCA 전국유도대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등 권위 있는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이는 김천시가 2006년 전국체전을 계기로 삼락동에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한 덕분이다. 33만 m² 규모의 스포츠타운에는 종합경기장과 실내수영장, 궁도장 등 9개 경기장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조성돼 있어 전지훈련장으로도 인기를 끈다. 김성수 스포츠마케팅 담당은 “올해 30개의 전국 규모 체육대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경기장의 편의시설을 계속 보강해 각종 체육대회를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올해 66개의 전국 규모 체육대회를 유치하고 생활체육 기반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233개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636억 원을 들여 생활체육을 쉽게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경북도 이왕용 체육진흥과장은 “경북생활체육협의회와 함께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 이상 운동하는 ‘생활체육 7330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농어촌 주민들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 있던 경북도생활체육협의회는 최근 경산시 옥산동 경북개발공사로 사무실을 옮겼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