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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구나]Q: 도요타-토요타 왜 함께 쓰나

입력 | 2009-04-04 02:55:00


3월 14일자 B5면 ‘현대, 포브스 선정 美 10대 車브랜드 뽑혀’ 기사 가운데 “이번 순위 매김에서는 도요타가 1위를 차지했다”며 회사명을 ‘도요타’로 표기했는데, 하단에 실린 ‘Biz Briefing’ 코너에는 제목은 물론 본문에서도 ‘한국토요타자동차’라고 달리 표기돼 있다. 같은 회사이니 표기를 통일해야 옳지 않나?(전북 군산시 금동 이경산 독자)

A: 표기법 도요타지만 한국 법인명은 토요타

외국의 인명 지명을 포함한 모든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고 있습니다. 일본어 표기법은 어두에 무성음 거센소리(ㅋ ㅌ ㅊ) 사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큐슈(九州)’는 ‘규슈’로, ‘치바(千葉)’는 ‘지바’로 표기하는 것이 한 예입니다. 따라서 원음이 ‘토요타’든 ‘도요타’든 ‘도요타’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한국 법인의 경우 법인 등록을 한 그대로 써줍니다. 한글로 등록된 고유명사에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외국 회사명과 그 회사의 한국 법인명이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한국의 ‘토요타자동차’,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한국의 ‘폭스바겐코리아’ 같은 경우이지요. 덧붙여 도요타자동차의 창업주 가문은 ‘도요다(豊田)’입니다. 초기엔 회사명을 ‘도요다’로 쓰다가 일본어 표기 시 탁점을 없앨 수 있고 발음이 경쾌하다는 이유로 ‘도요타’로 상표 등록을 했다는군요. 도요타자동차의 창업주는 ‘도요다 기이치로(豊田喜一郞)’, 차기 사장은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씨입니다.

손진호 어문연구팀장 songb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