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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이화학술원 석좌교수
“오늘을 사는 우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통합의 정신’을 배워야 합니다.”
임정 수립 90주년을 맞아 유적 탐방 행사에 참가한 박경서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석좌교수(70·사진)는 탐방 이틀째인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이날 ‘현재로 보는 임시정부의 의미’라는 제하의 강연에서 “임정이 좌우를 가리지 않고 통합했을 때는 독립운동도 활발했고 동포들의 성금도 많았다”며 “반면 서로 흩어졌을 때는 독립운동도 위축되고 성금도 줄어 사무실 임차료도 못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진보와 보수가 선의의 경쟁과 함께 서로 협력하지 않는 나라가 거의 없다”며 “하지만 오늘의 한국은 임정의 통합 정신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하이=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