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선 애플社 제품 금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빌 게이츠 집에 들여놓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물건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폰이었다.
게이츠의 아내인 멜리다는 최근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이 몹시 탐나지만 살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고 로스엔젤레스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멜린다는 자택 내부를 자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워싱턴 호수를 바라보는 곳에 있는 게이츠의 저택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조명이 자동 조절되며 벽 속에 스피커가 숨어 있어 방문객이 움직일 때마다 음악이 따라가는 느낌을 준다. 이동식 터치패드를 통해 텔레비전에서부터 실내온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기들을 조절할 수도 있다.
이처럼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저택에서 제니퍼(13), 로리(10), 포비(7) 등 세 자녀는 좋아하는 음악을 친구들이 다 갖고 있는 아이팟에서 듣지 못하고 시장의 혹평을 받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준' 음악플레이어를 통해 듣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