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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순익 61억 회사가 봉하마을에 50억 투자?

입력 | 2009-03-04 02:54:00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고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봉하에 7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이 돈의 출처가 의혹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자 A1면 참조

▶ “강금원씨, 盧정부 행정관에도 수천만원 전달”

3일 강 회장은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법률 자문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창신섬유에서 50억 원, 골프장에서 20억 원을 출자해 농촌 살리기 사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창신섬유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1999∼2007년 9년간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61억여 원으로 집계돼 있다. 강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9년 동안의 회사 이익금 대부분에 해당하는 돈을 일시에 출자해 봉하마을 개발에 투자했다는 것.

이미 강 회장에 대해 150억∼200억 원의 회사 돈을 횡령하고 수십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포착한 대전지검 특수부(부장 이경훈)는 횡령 의혹을 받는 자금의 일부가 ㈜봉하에 투자됐는지 등 투자된 자금의 출처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강 회장을 이번 주 내로 불러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