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서 26명 사망-55명 부상
리처드 홀브룩 미국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의 방문을 하루 앞두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에 의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등 26명이 숨졌다.
공격에 동원된 탈레반 무장괴한 8명 가운데 5명은 경찰 및 군 병력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고 나머지 3명은 자살테러 과정에서 사망했다.
침입을 목격한 법무부의 한 관리는 “수류탄과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 5명이 건물을 공격했다”면서 “이들은 공무원과 민간인을 향해 소총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 관계자는 “최소 26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면서 “중상을 입은 사람이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울라 무자히드는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대원들을 교도소에 가둔 데 대한 복수”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프간·파키스탄 특사로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홀브룩 특사는 12일 카불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아프간에는 미군을 포함해 다국적군 6만2000여 명이 주둔하고 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