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란전 앞두고 테헤란 도착 “컨디션 좋아”
퍼거슨도 배려한 듯 웨스트햄전 4분만 뛰게 해
“손발 맞출 시간요? 부족하죠. 하지만 이제 익숙해졌어요.”
청색 재킷에 청바지를 입은 그는 테헤란행 비행기 탑승 시간이 임박해서야 출국 게이트에 나타났다.
박지성은 이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배려’ 때문이었는지 교체 출전해 4분만 뛰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이란과의 경기는 11일 오후 8시 30분 열린다. 박지성이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볼 시간은 이틀도 되지 않는 셈이다.
“매번 그래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아요. 비행기에서 충분히 잠을 자서 피곤하지는 않아요. 컨디션도 좋은 편이에요.”
“골을 넣은 것도 기억 속에서 가물거리지만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는 지난달 중순 햄스트링 부상으로 2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란전 출전도 불투명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는 1일 에버턴전에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부상 발표가 났을 때는 부상이 거의 완치됐어요. 발표만 늦게 난 것뿐이에요.(웃음)”
그는 최근 지독한 ‘아홉수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란전에 거는 국민적 기대가 큰 것을 알고 있어요. 고국에 계신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어요.”
테헤란=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