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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올림픽 金연아 프로젝트

입력 | 2009-02-04 08:15:00


진짜 목표는 단 하나, ‘꿈의 무대’ 올림픽이다.
‘피겨퀸’ 김연아(19)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19·일본)가 5일(한국시간)과 7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2009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에서 맞붙는다. 하지만 둘은 일찌감치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년 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 관계자는 3일 첫 공식 훈련을 마친 후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올림픽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사실상 올림픽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퍼시픽 콜리세움은 밴쿠버올림픽 피겨 경기가 벌어지는 장소. 경기장 크기와 안무의 동선, 1만6281석에 달하는 대규모 관중석의 분위기, 2월의 밴쿠버 날씨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어머니 박미희 씨도 오서 코치에게 “4대륙 대회를 치르면서 올림픽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의 윤곽을 잡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라이벌 아사다도 올림픽 금메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 시즌부터 ‘올림픽 금메달 제조기’로 불리는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와 손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단, 김연아와 전략은 정반대다. 이번 대회는 ‘몸 풀 듯’ 치르고 세계선수권부터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타라소바 코치는 직접 밴쿠버로 날아오지 않고 세나 푸레 보조코치를 대신 보냈다. 아사다 역시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확실하게 하라는 얘기만 듣고 왔다”며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의 초점은 둘 다 기술의 안정성을 점검하는 쪽에 맞췄다. 두 세계 정상의 시선은 벌써 1년 후를 향해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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