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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한국 복귀라니 말도 안돼!”

입력 | 2009-01-30 08:35:00


“괜히 계약 기간을 2년으로 한 게 아니다.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독일 프로배구 분데스리가의 문성민(23·VfB 프리드리히샤펜)을 둘러싼 이런저런 루머가 나돌고 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문성민에 우선 지명권을 행사한 KEPCO45 복귀설, 팀 내 불화설 등이 골자. 초반 리그 및 챔피언스리그 등 여러 대회에서 꾸준한 출전과 독일 올스타전 참가로 팬들을 흐뭇하게 했던 문성민은 최근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성민 본인은 복귀 의사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친구들과 측근들에게 했다는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말도 “좀 더 (적응)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가 와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성민은 29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불화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솔직히 말문이 트이지 않아 많은 대화는 할 수 없지만 꾸준한 영어 수업을 통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가 된다.

원래 조용한 성격이라 소극적으로 비쳐지는 모양인데, 사실이 아니다. 워낙 음식이 기름지다보니 살이 좀 찌고, 밸런스가 다소 흐트러진 것은 맞지만 곧 나아질 것이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구단과 갈등은 없는 얘기다. 이들과 식사도 자주 함께한다. 오히려 근거 없는 악소문들이 날 힘겹게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타 리그 진출에 대해선 “선수라면 누구나 많은 출전 시간을 희망하지 않느냐”면서도 “특히 우리 팀 세터의 템포가 빠르다. 완벽히 적응하려면 최소 6개월은 필요하다. 이적도 좋지만 먼저 샤펜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스텔레안 모쿠레스쿠 프리드리히샤펜 감독도 문성민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잃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샤펜 구단 관계자는 이날 문성민 측근에게 “문(Moon)과의 계약 기간을 괜히 2년으로 한 게 아니다. 독일 배구는 빠르다. 처음 유럽, 그것도 독일에 발을 디딘 선수에게 당장 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1년 이상은 경험해야 독일 배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코치진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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