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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UCC오디션서 1050대 1 경쟁률 뚫고 ‘주인공’

입력 | 2009-01-09 02:58:00


뮤지컬 ‘돈 주앙’의 서혜리씨

1050 대 1

2월 오르는 뮤지컬 ‘돈 주앙’의 여주인공 마리아로 발탁된 서혜리(23·사진) 씨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벌인 UCC 배우 오디션에서 무려 1050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었다.

프랑스 라이선스 뮤지컬로는 초연인 ‘돈 주앙’은 스페인 세비야를 무대로 호색꾼 돈 주앙의 사랑과 편력을 다뤘다. 서혜리는 돈 주앙이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는 조각가 마리아 역을 맡았다.

단국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7월 그는 이 작품의 주인공을 모집한다는 UCC 오디션 광고를 보고, 학교 워크숍 작품으로 올렸던 뮤지컬 ‘브루클린’의 동영상을 등록했다. 공연 녹화내용을 자신이 직접 편집한 5분짜리 분량이다.

“밤늦게 뮤지컬 오디션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광고를 보고 고민하다가 올렸어요. 그런데 막상 올리고 보니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학교 후배들도 많이 볼 텐데 이거 어쩌나 겁이 덜컥 났어요. 아침에 일어나 지우려고 했는데 삭제할 수 없도록 됐더군요.”

동영상을 올린 뒤 후배들로부터 “선배도 도전하셨던데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행히 결과는 합격이었다.

“주변에선 축하한다고 난리인데 덜컥 겁이 나서 내가 과연 할 수 있을지 두려워 음악을 한 곡씩 다시 들어봤어요.”

그는 요즘 공연을 위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계속되는 고된 연습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첫 연습에서는 주인공 돈 주앙 역의 강태을 씨에게서따끔한 충고를 듣기도 했다. 마리아 역은 자신이 최고라는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

“처음에는 좋다기보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많았지만 지금은 즐겁고 재밌어요.”

첫 출발을 대형 뮤지컬 주인공으로 끊은 그는 하고 싶은 작품들이 줄줄이 쌓여있다.

“당분간은 ‘돈 주앙’에 전념하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헤드윅’의 이츠학과 ‘렌트’의 미미 역은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2월 6일∼3월 8일 성남아트센터. 3만∼12만 원. 1544-1555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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