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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24점’ LG,4쿼터 빅쇼

입력 | 2009-01-08 08:38:00


창원 LG와 안양 KT&G는 이번 시즌 3번의 대결 중 2번을 버저비터로 승부를 결정했을 정도로 만나기만하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는 KT&G가 마퀸 챈들러의 3점 슛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2번째 대결에서는 LG가 신인 이지운의 3점포로 승리를 챙기며‘멍군’을 외치는 등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됐다. 홈팀 LG는 아이반 존슨과 브랜든 크럼프 등 골밑의 높이를 앞세운 확률 높은 농구로 상대를 공략했다. 반면 KT&G는 주희정과 양희종, 챈들러의 외곽포와 빠른 속공으로 맞불을 놓았다. 3쿼터까지는 KT&G가 근소하게 앞섰다. KT&G는 챈들러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69-63, 6점차로 앞서며 4쿼터를 맞이했다.

그러나 4쿼터 LG의 반격은 무서웠다. 4쿼터에 골밑 공격을 위주로 추격을 시작한 LG는 이현민(24점)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76-76으로 균형을 이뤘다.

승리는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한 LG의 몫이었다. KT&G 양희종(17점)에게 2점을 내준 LG는 존슨(20점)과 크럼프(12점)가 연속 골밑 득점을 해내며 80-78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챈들러에게 자유투로 1점을 내줬지만 이현민이 정확한 중거리포로 2점을 보탰고, 진경석(9점)이 리바운드하는 과정에서 양희종에게 밀려 넘어져 얻은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경기종료 1분3초를 남기로 84-79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상대방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림에 적중시킨 LG는 88-82로 KT&G를 잡고, 15승13패로 공동 4위로 점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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