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동아일보 자료사진
신지애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올해 5승 이상을 말씀하시는데 조금은 이른 것 같아 부담스럽다”며 “제 목표는 한 단계 한 단계 성취해 나가면서 LPGA 신인왕을 향해서 열심히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소망을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는 예전과 조금 달라진 게 느껴지는데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은 아직 실감을 못한다”며 “한 발짝씩 발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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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개막전에서 미셀 위와의 첫 대결이 예정된 신지애는 “미셀 위의 장점은 거리가 많이 나간다는 것이고 제 장점은 짧지만 정확도가 높다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한 뒤 “미셀 위의 고향이 하와이라 많은 팬들이 예상되지만 저도 코스를 잘 알고 있어서 큰 걱정은 없다. 목표는 우승이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여의고 개척교회 목사인 아버지, 동생들과 함께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15만 원짜리 단칸방에서 생활해 온 신지애는 지난해 상금으로만 42억 원의 수입을 거두고 새 집도 장만했다.
그는 “집을 사서 아버지가 좋아해주셨다. 제가 집을 직접 골라서 더욱 뿌듯하다”며 “동생들도 방이 하나씩 생겼다. 그런데 여동생은 저랑 같이 자는 게 좋다고 해서 지금도 같은 방을 쓴다”고 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LPGA 마지막 대회인 ADT챔피언십에서 캐리웹과 오초아를 물리치고 우승해 상금 100만달러를 차지했던 당시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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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신지애는 “상금이 100만달러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데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순간순간 잊게 된다”며 “떨리긴 떨리지만 그 순간을 ‘좋은 느낌이다. 좋은 순간이다’라고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올해 LPGA 출전을 준비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