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을 앞둔 화두는 ‘두산의 발야구’였다. 이종욱 고영민 등 발빠른 멤버가 많고, 김경문 감독 역시 기동력을 가장 중요한 전력으로 여기고 있어서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두산의 1차전 도루수는 ‘0’이었다. 2회 무사 1루서 이대수가 삼진을 당할 때 1루주자 고영민이 2루 도루를 단 한번 시도한 게 전부. 그나마 결과도 실패였다. 반면 SK는 3회 박재상, 5회 최정, 7회 나주환 등 3번 도루 시도가 모두 성공으로 이어졌다. 발야구에선 두산의 완패였다.
또 하나 특이한 대목은 스몰볼을 추구하는 SK 김성근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번트가 SK가 아닌 두산쪽에서 더 많이 나왔다는 사실. 김경문 감독은 0-1로 뒤진 5회 무사 1루서 전상렬에게 첫 희생번트를 시도해 재미를 본 뒤 7회 오재원, 8회 채상병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희생번트 사인을 냈고 모두 성공했다. 반면 SK의 희생번트는 단 하나도 없었다.
문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관련기사]‘빈볼시비’에 대한 양金반응 극과 극
[관련기사]좁아진 스트라이크존…용용 죽겠지?
[관련기사]홍성흔 “내가 왜 아직도 포수야?”
[관련기사]두산 3점 냈는데…김광현 왜 2자책점?
[화보]KS 1차전 두산의 기선제압 “이 기세 이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