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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 동천 모래 내년부터 채취

입력 | 2008-10-21 05:37:00


市, 하천 준설안 조건부 통과… 판매가 50억∼75억원 될듯

‘울산의 마지막 노다지’로 불리는 동천 모래가 이르면 내년부터 채취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최근 열린 ‘동천 하천정비 기본계획 재정비안’ 용역 중간결과 발표에서 용역사인 ㈜화신엔지니어링 등이 제시한 하천 강바닥 준설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재정비안은 80년 빈도 홍수에 대비해 설계된 동천을 100년 빈도로 강화하기 위해 하천 제방을 높이거나 강바닥을 낮추고, 둔치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 총사업비는 350억 원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추진된다.

용역사 측은 동천 제방을 높일 경우 사업비가 많이 소요되는 데다 사업기간이 길어 강바닥 퇴적물 준설이 더 나은 방안이라고 밝혔다. 준설 구간은 북구 상안동 상안천 합류지점에서 북구 중산동 경북 도경계까지 6.43km.

용역사 측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설치된 신답보와 차일보를 철거한 뒤 준설하면 85만235m³의 토사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나온 토사를 걸러 나오는 건설자재용 모래는 50만 m³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 모래는 건설사에 매각할 방침이다.

한편 2004년 동천의 중구 동동 삼일교∼중구 내황동 태화강 합류지점까지 ‘동천 하상 준설 및 하도 정비공사’를 하면서 나온 모래 25만 m³는 입찰을 통해 m³당 1만 원씩, 25억 원에 건설사에 매각됐다.

따라서 동천 준설사업에서 나온 모래 판매가는 50억∼75억 원(m²당 1만∼1만5000원)이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하천 준설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75억9200만 원이다.

시는 동천 둔치를 친수지구와 자연생태계 복원지구 등으로 나눠 정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동천 준설은 홍수 예방과 시민 휴식공간 확보, 그리고 세외수익 확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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