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상적이라면 KS행, 김경문 가변적 전술 로이스터와 달라”
13일 오후 5시경, 전화를 받은 SK 김성근(사진) 감독은 문학구장에서 훈련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목소리는 밝았고, 질문에 농담을 섞어 응대할 정도로 여유가 묻어났다. ‘두산-삼성, 어디가 SK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두 팀 중 하나가 올라오겠지”란 선문답으로 피해가려 했다. 10월초 준플레이오프 판도에 대해 “당연히 삼성이 이길 것”이라 단언했던 때와는 사뭇 달랐다. 그러나 계속 채근하자 김 감독은 “6차전까지 갈 것 같다”라고 예언을 꺼냈다.
그렇다면 ‘어느 팀이 6차전에서 이길 것 같으냐’고 재차 묻자 “두산 투수의 컨디션을 몰라서 평가를 못하겠지만 정상적이라면 두산”이라고 조건부 답변을 들려줬다.
삼성 선동열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때와 달리 선발 로테이션과 라인업을 예고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롯데와 두산은 다르다’는 요지의 해석을 내놓았다. 로이스터의 롯데는 전력과 팀 플랜이 노출된 팀이지만 두산은 김경문 감독의 직감에 따라 가변적인 전술을 할 수 있는 팀이라는 평가였다.
한편 정규시즌 종료 후 이틀만 쉬고 8일부터 훈련을 개시한 SK는 12일부터 캠프를 한국시리즈 1-2차전의 무대가 될 문학으로 옮겼다. 3일 훈련 1일 휴식 패턴으로 훈련을 진행 중인 SK는 14일부터 자체 평가전에 돌입한다.
훈련에 동참하고 있는 SK 코치는 “특별한 훈련은 없지만 약속된 플레이나 시뮬레이션 타격과 수비를 끊임없이 반복훈련하고 있다. 투수진은 실전을 치르면서 엔트리를 좁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훈련 초반엔 낮 훈련 위주로 진행되지만 한국시리즈가 다가오면서 실전 빈도수를 높이고, 야간 훈련 비중을 높이는 스케줄이다.
낮 훈련의 경우, 알려진 훈련 종료 시간은 오후 6시이지만 김 감독은 “그 시간은 해 떨어지는 시간일 뿐”이라며 사실상 끝나는 시간이 없다고 시사했다. 아울러 평가전 기간엔 점심시간조차 따로 두지 않아 선수들은 알아서 틈틈이 구비된 간식을 챙겨먹어야 할 상황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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