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았던 운송주가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13일 대한해운은 11.86%, STX팬오션은 11.34%가 각각 올랐으며 한진해운(5.12%) 현대상선(5.21%) 대한항공(5.54%) 아시아나항공(3.99%)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운송주는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입세가 유입된 데다 환율 급등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하게 반등했다. 유가가 하락세로 접어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지거나 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운송주의 반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위원은 “그러나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운송주는 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가가 계속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