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영정-김수원 씨 ‘도전 인생’ 화제
울산에 거주하는 60대 2명이 지난달 9일 울산을 출발해 전국 2500km를 달려 25일 만인 3일 울산에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울트라 마라토너’ 이영정(66·전 울산남구문화원 사무국장) 씨와 동갑내기 김수원(66) 씨 등 2명. 이들은 하루 100km 이상을 주파하는 초인적인 체력과 정신력으로 3일 오전 10시 25분경 울산대공원 동문으로 돌아왔다.
이들이 도착하자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과 윤명희 울산시의회 의장,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 등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완주를 축하했다.
이들은 부산∼지리산∼보성∼보령∼김포∼동두천∼춘천∼인제∼양양∼강릉∼삼척∼울진∼포항∼경주 코스를 돌아 울산에 도착했다.
이 씨는 “인간에게는 어떤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성취욕이 있기 마련이고 이번 도전도 그런 성취감을 맛보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며 “정말 힘들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3일쯤 잠만 푹 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대장정을 완수한 김 씨도 “체력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는 좌절을 느끼기도 했지만 ‘조금만 더 참자’는 생각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사람이 지쳐 쓰러지면 다른 사람이 부축하고 격려해 주며 완주했다. 잠은 버스정류장이나 비닐하우스 등에서 하루 4시간 안팎씩 잤다.
이들의 대장정은 △최단시간(25일) △최장거리(2500km) △최고령자(66세)로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바이벌) 성공한 세계기록으로 울산 남구청이 기네스북에 등재하는 절차를 대신 밟을 예정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