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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복원 3년 청계천 “새식구들이 점점 늘어요”

입력 | 2008-10-03 02:58:00


올해 쥐방울 덩굴 - 긴몰개 등 동식물 496종 발견

도심 생태보고로 정착… 오늘부터 3일간 생태축제

1일로 복원 3주년을 맞은 서울 청계천에 새 식구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산림청 보호식물인 ‘쥐방울 덩굴’이 처음 발견됐고, 어류 중에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긴몰개, 참갈겨니, 참종개, 얼룩동사리 등 4종이 새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 중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와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제비, 물총새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청계천에서 발견된 동식물 총 496종. 지난해 같은 기간 발견된 동식물은 463종이었다.

청계천 복원 이전인 2004년 98종에 불과했던 동식물은 복원 직후인 2005년 316종으로 크게 늘었고, 2006년에는 421종, 2007년에는 573종으로 증가했다.

남정윤 청계천관리팀장은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이 흐르면서 물속 플랑크톤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어류와 물고기를 먹는 조류의 개체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지난 3년간 청계천에 건강한 먹이사슬이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이 같은 청계천의 건강한 생태를 널리 알리기 위해 3일부터 5일까지 고산자교∼마장2교 구간에서 ‘청계천 생태축제’를 연다. 축제 참가자들은 무료로 수서생물 관찰과 생태 탐방 등을 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3년간 총 7100만 명이 청계천을 찾았다고 밝혔다. 방문객의 73.2%인 5200만 명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온 것으로 집계됐고, 지방관광객은 1700만 명, 외국인은 160만 명으로 파악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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