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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광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5·18민주화운동’이 1위

입력 | 2008-09-30 06:38:00


광주에 사는 외국인들은 광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5·18민주화운동’을 꼽았다.

광주발전연구원 민인철 부연구위원이 최근 지역 외국인 168명(결혼이민자 79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7.5%가 광주의 연상 이미지로 ‘5·18민주화운동’을 꼽았다.

‘음식’(17.9%)이 두 번째였고 ‘판소리’와 ‘민주화운동’(각 10.7%)이 뒤를 이었다.

흔히 부르는 ‘예향’(문화 예술의 도시)은 4.8%, 아시아권 최대의 미술행사로 홍보해 온 ‘광주비엔날레’와 연관된 인지도는 4.2%에 그쳤다.

다른 도시와 비교한 광주의 장점은 ‘자연환경’(35.1%), ‘음식’(19.6%), ‘문화와 예술이 발전된 도시’(16.1%) ‘편리한 교통 숙박’(11.9%)을 들었다.

단점은 ‘비싼 물가’(29.2%)와 ‘시민질서의식 부족’(17.9%), ‘교통 불편’(16.7%), ‘편의시설 부족’(14.9%)을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광주에서의 생활에 대해 78.6%가 ‘만족’, 21.4%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광주 생활의 애로사항은 ‘의사소통의 한계’(42.3%)가 가장 많았고 ‘외국인 편견 및 차별’(14.3%), ‘입국사증(비자) 취득’(11.3%), ‘식생활’(9.5%) 순이었다.

외국인을 위해 개선돼야 할 도시 기능은 ‘교통기능’(23.8%)을 1순위로 지적했고 다음으로 ‘관광’(22.0%), ‘문화 예술’(18.5%) 등을 꼽았다.

광주에 머물면서 취업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으로는 ‘사업주 및 회사동료’(32.7%)를 가장 먼저 들었고 ‘외국인 동료’(20.8%), ‘교회 외국인지원단체’(12.5%) 등을 거론했다.

광주에 살아 보니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 호감도가 60.1%에서 73.8%로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민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광주를 외부에 알리는 ‘정보 매개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부터 관광 문화 교육 등에 대한 체계적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