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투어챔피언십 아쉬운 3위… 비예가스 연장 우승▼
한국오픈 출전을 앞둔 앤서니 김(23)이 아쉽게 1타 차로 우승의 꿈을 접었다.
앤서니 김은 4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74타로 필 미켈슨(미국)과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3번홀과 11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까지 나선 그는 14번홀에서 보기를 한 뒤 버디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 1타 뒤졌다.
시즌 2승에 지난주 라이더컵에서 미국의 승리를 주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앤서니 김은 30일 입국해 10월 2일 우정힐스CC에서 개막되는 한국오픈에서 국내 팬 앞에 나선다.
우승은 비예가스에게 돌아갔다. 비예가스는 17번홀(파4)에서 핀이 그린 왼쪽 해저드 부근에 바짝 꽂혔는데도 과감하게 공략한 뒤 버디를 잡아 7언더파로 가르시아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3)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비예가스는 파를 세이브해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한 가르시아를 제쳤다. 비예가스는 통산 2승을 모두 올 시즌 연장전에서 따내며 우승 상금 126만 달러에 페덱스컵 2위 보너스 300만 달러까지 챙겼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9위(1오버파)로 마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송희도 나비스타클래식 연장 못 가… 오초아, 정상 복귀▼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올 시즌 7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29일 미국 앨라배마 주 프래트빌 RTJ골프트레일(파72)에서 끝난 나비스타 클래식 최종 4라운드.
역대 연장전에서 1승 5패로 약한 모습을 보인 오초아였지만 이날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듯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커가 컵까지 12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면서 탈락한 뒤 다시 18번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에서 오초아는 차분하게 파를 세이브해 3퍼트로 보기를 한 쿵을 따돌렸다.
오초아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하프 문 베이 리조트(파72)에서 개막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2연패이자 시즌 8승째를 노린다.
김송희(휠라코리아)는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들지 못한 채 펑샨샨(엘로드)과 공동 4위로 경기를 끝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