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때 고향에 가지 않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딱히 갈 만한 곳도 없고, 막히지는 않을까 선뜻 집 나서기가 두렵다.
이럴 땐 호텔에서 연휴를 즐기는 것도 퍽 괜찮은 경험. 연휴가 유독 짧은 올해 주요 호텔들은 평소의 절반 정도 가격으로 고객을 유혹한다. 평소 회원들만 이용하는 피트니스클럽과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 도심에서 남산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15일까지 진행되는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과 호텔신라의 패키지를 추천할 만하다.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의 추석 패키지는 남산골 한옥마을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에 민속체험을 하기에 좋다. 객실 1박에 13만 원, 라운지 이용과 조식을 포함하면 18만 원이다. 02-799-8888
호텔신라의 객실 1박 ‘베이직 패키지’는 13만 원,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조식과 해피아워 서비스(오후 5시 반부터 8시까지 와인과 스낵을 무제한 이용)가 포함된 ‘커플 패키지’는 18만 원. 02-2230-3310
모던한 공간에서 휴식을 꿈꾸는 여성에게는 W서울워커힐이 좋다.
주부 및 골드미스를 위한 ‘W 리워즈 패키지(30만5000원)’는 2인 조식과 함께 ‘어웨이 스파’의 스트레스 해소 트리트먼트(40분)를 제공한다. 02-2022-0000
복잡한 도심을 잠시나마 떠나고 싶다면 하얏트리젠시 인천과 메이필드호텔이 있다.
2박과 2인 조식 2회 등으로 구성된 하얏트리젠시 인천의 추석 패키지(66만4000원)는 2인 아로마 마사지 1회, 모에 샹동 미니 샴페인 등 편안한 휴식을 겨냥한다. 032-745-1234
메이필드호텔은 한지 뜨기 체험과 보름달 소원 빌기 등 ‘한가위 달빛 숲속 여행 체험’을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2인 조식이 포함된 객실 1박에 15만4000원. 02-2660-9000
추석 기간 호텔에 머물며 문화생활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추석 패키지는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 관람권 2장을 준다. 14만∼25만 원. 02-317-0404
또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의 패키지(19만5000원)는 디럭스룸 1박과 조식 뷔페 외에 워커힐의 ‘집시문 쇼’ 관람을 제공한다. 02-455-5000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메가박스’ 영화 초대권 2장과 ‘AK 코엑스 면세점’의 특별 할인권 등을 주는 ‘유쾌한 락(樂) 패키지’를 선보였다. 16만9000원부터. 02-3430-8888
각 호텔의 추석 패키지 상품에는 세금 및 봉사료가 추가된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