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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사랑과 정성이 담뿍 맞춤형 종합선물세트

입력 | 2008-09-12 02:44:00


선물 종류-양-포장 내 맘대로 ‘햄퍼’만들기

《곧 추석입니다. 소중한 가족과 연인, 친지들께 행복한 선물을 전하면 어떨까요. 올 추석 선물로 ‘햄퍼(선물 바구니)’를 추천합니다. 햄퍼는 영국의 가정에서 사용되던 바구니에서 유래됐지만 어쩌면 한국의 명절 선물에도 잘 어울립니다. 혼례 전에 바리바리 선물을 싸서 신부 집에 보내는 ‘함’이나, 보자기로 선물을 싸던 한국 전통문화와 닮았기 때문이죠. 본래 햄퍼는 짚으로 만든 바구니 형태였으나 최근에는 가죽, 플라스틱, 아크릴 등 소재가 다양해졌습니다. 한국의 정취를 담으려면 나무 소반이나 쟁반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햄퍼는 기성품이 아닌, 사랑을 듬뿍 담은 ‘맞춤형 종합선물세트’입니다. 그럼 우리, 햄퍼를 만들어 볼까요.》

○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게 상품 구성

선물할 물건의 종류와 양, 포장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햄퍼의 가장 큰 매력이다.

유정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지배인은 “햄퍼는 선물의 주제를 명확히 한 뒤 받는 사람의 취향을 감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요리가 취미인 사람에게 선물한다면 파스타와 소스, 올리브오일, 요리기구, 접시, 앞치마, 요리책까지 한데 넣어 곧바로 파스타 요리를 만들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와인 애호가에게는 와인과 치즈, 훈제 햄, 치즈 나이프 등을 함께 선물하고 어르신에게는 유기농 차, 한과, 꿀, 건강식품 등을 선물할 수 있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은 △아버지에게는 넥타이 △어머니에게는 차와 찻잔 △신혼부부에게는 양초와 와인 △어린이에게는 보드게임 △연인에게는 속옷과 반지, 호텔 객실권 등을 개성 넘치는 햄퍼 선물로 추천했다.

바구니 말고도 빈 화분, 양철통, 와인을 넣었던 나무 상자 등을 재활용해 선물을 보기 좋게 넣어도 된다.

한편 서양에서 유래한 햄퍼를 한국적 분위기로 탈바꿈시킬 수도 있다.

황진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지배인은 “비닐 대신 색상 고운 한복 저고리로 햄퍼를 싼 후 옷고름으로 리본을 매면 독창적이고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낸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내 주요 호텔과 백화점에서는 자체 제작한 햄퍼도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프리미엄 버터와 프랑스 초콜릿 등으로 구성된 ‘뒤샹 아소쿠티몽 햄퍼’(15만 원), 푸아그라와 송로버섯 등으로 구성된 ‘디럭스 햄퍼’(60만 원) 등을 선보였다.

○ 햄퍼 만드는 법

권지아 호텔신라 디자인실 과장과 함께 햄퍼를 직접 만들어봤다.

마호가니색 가죽 바구니 안에 비닐을 넣어 여러 종류의 선물이 밑으로 가라앉지 않게 한다. 이후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도록 짚 느낌으로 가늘게 썬 베이지색 종이들을 풍성하게 얹는다. 바구니와 종이 등은 서울 중구 주교동 방산시장에서 싼 값에 살 수 있다.

와인, 올리브오일, 유기농 오일과 과일잼, 마카롱 과자, 푸아그라 등을 담는데 이때 키가 높은 와인과 오일을 양쪽에 나눠 담으면 시각적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키가 낮은 선물들은 가운데에 차곡차곡 담아 바구니의 빈 공간이 보이지 않게 한다.

와인 병 앞에 메시지 카드를 놓고 풍성한 갈대와 솔방울, 초콜릿색 구름비나무 등 가을 생화로 장식한다. 투명 비닐과 리본으로 햄퍼를 싸주면 마무리된다.

어린이를 위한 햄퍼라면 나무 상자 안에 테디베어 인형을 넣고 초콜릿과 수제 과자를 담으면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선물이 된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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