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사상 첫 5년 연속 정상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테니스에서 우승을 차지,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5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6위·영국)를 3-0(6-2 7-5 6-2)으로 꺾었다.
페더러는 우승상금으로 150만달러(16억3000만원)를 받았다. 1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낸 페더러는 2세트에서 한때 5-5까지 팽팽히 맞서기도 했으나 이 고비를 잘 넘긴 뒤 3세트에서도 5-0까지 앞서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 4강 탈락에 이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치고,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라이벌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에 내주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4강에서 나달(1위·스페인)을 이기고 올라온 머레이를 완파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