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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특사 초청도 안해 의혹 증폭

입력 | 2008-09-10 03:02:00


중국은 북한의 정권수립 60주년인 9일 공산당이나 외교부 차원에서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올해는 북한 당국이 중국 정부에 특사를 요청하지 않아 중국 측 특사가 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의 핵불능화 조치 중단 및 핵시설 복구 움직임으로 얼어붙은 6자회담 협상국면 타개를 위해 기대를 걸었던 중국의 고위급 특사 카드가 물 건너간 것이다.

중국은 그간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이나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을 특사로 파견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해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사전에 이번에 큰 행사를 열지 않는다고 통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정상적인 정권 수립 60주년 행사를 할 수 없자 미리 중국 정부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