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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밭’ 태권도 경기장, 장외 응원대결도 후끈

입력 | 2008-08-22 11:11:00


금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대결도 치열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장외 응원 대결도 볼 만 했다.

21일(한국시간)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과 남자 68kg급 경기가 열린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

매 경기 관중들은 자국 선수들에게 열띤 응원을 보내며 경기장 분위기를 돋구었고, 그 열기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특히 한국 코치를 영입한 이후 태권도 강국으로 떠오른 이탈리아, 뉴질랜드, 브라질의 선수들이 등장할 때에는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경기장을 들썩일 정도였다.

경기장의 열기는 남자 준결승전에서 더욱 뜨거워졌다. 한국의 손태진와 대만의 숭유치의 대결이 펼쳐졌기 때문. 두 선수가 계속해서 점수를 주고 받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자 한국과 중국 관중들도 힘찬 응원으로 장외 대결을 펼쳤다.

마지막 결승전은 한국 태극기가 경기장을 수 놓았다. 대규모의 응원단이 출동한 미국 관중들은 결승전에 오른 마크 로페즈(26, 미국)를 힘차게 응원했다.

하지만 이내 미국 응원단의 목소리는 10배가 넘는 한국 응원단의 열띤 응원에 파묻히고 말았다. 한국 관중들은 ‘대~한민국’과 ‘오~필승 코리아’를 소리 높여 외쳤고, 별도의 응원 없이 'USA'만 외치던 미국 응원단은 조직적인 응원을 펼친 한국 응원단을 신기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이후 임수정과 손태진이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자, 경기장을 찾은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관중들은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 경외의 박수를 보냈다.

베이징=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