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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진돗개의 우수성 세계에 알린다

입력 | 2008-08-22 07:29:00


진도군 10월 3일부터 ‘월드 도그쇼’… 지구촌 명견 20여종도 선보여

충직성과 단아한 품성으로 애견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

진돗개는 2005년 영국 케널클럽(KC)과 세계애견연맹(FCI)에 국제 공인견으로 등록됐다. KC, FCI와 함께 세계 3대 애견단체인 아메리칸 케널클럽(AKC) 가입도 앞두고 있다.

세계 명견 반열에 오른 진돗개의 우수성을 알리는 ‘2008 진돗개 축제 월드 도그쇼’가 10월 3일부터 사흘간 진도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첫 월드 도그쇼=1992년부터 매년 한국진돗개 품평회를 개최해 온 진도군은 올해부터 단순한 우수 진돗개 선발대회를 벗어나 진돗개의 위상을 높이는 축제로 꾸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진도군은 올해 32억여 원을 들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진돗개 혈통 찾기, 진돗개를 통한 장애우 치료, 놀이로 배우는 훈련 교실 등 다양한 게임과 손수제작물(UCC) 진돗개 동영상 전시회 등 예전에 볼 수 없던 행사가 펼쳐진다.

러시아의 보르조이, 스위스의 버니즈마운틴도그, 영국의 비어디드콜리, 아프가니스탄의 아프간하운드 등 세계 명견 20여 종도 한자리서 선보인다.

박연수 진도군수는 “월드 도그쇼를 진돗개의 고장을 세계에 알리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며 “진돗개 공연장, 애견 경기장, 진돗개 수렵장 등을 갖춘 진돗개 테마파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견 육성 프로젝트=현재 진도군에서 사육되고 있는 진돗개는 7000여 마리. 이 중 2400마리가 천연기념물로 등록돼 관리되고 있다. 나머지는 생후 6개월 미만으로 아직 심사를 받지 않았거나 심사에서 탈락한 개들이다. 천연기념물로 등록돼도 진도를 벗어나면 자격이 박탈된다.

진도군은 1998년부터 진돗개 표준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생일, 생김새, 주소, 합격점수 등의 정보가 담긴 열 자리 고유번호 전자 칩(길이 2mm)을 진돗개의 목덜미 피하 조직에 이식해 관리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진돗개를 군견, 탐지견, 안내견, 구조견 등의 특수 기능견으로 개발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박병진 진돗개축산연구소 운영담당은 “2년 후 3대 이상의 가계도 등이 포함된 혈통증명서가 발급되면 순종 진돗개의 고가 수출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