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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구 ‘올림픽 징크스’ 왜?…브라질, 금메달 획득 한번도 없어

입력 | 2008-08-21 09:00:00


월드컵 최다(5회) 우승, 코파아메리카 8회 우승 등 축구 각종 국제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이 유독 올림픽에서는 우승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은메달만 2번 차지한 브라질은 19일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에서 숙적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려났다.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브라질이 유독 올림픽에서는 힘을 못 쓰는 이유가 뭘까.

브라질 언론들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실패의 원인을 부담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 언론들은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금메달 실패를 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국민들은 성인대표팀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 올림픽에서도 당연히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높은 기대치는 선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고, 결국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힘들어졌다는 것이었다.

브라질은 이번 올림픽에 대비해 와일드카드 호나우지뉴 등 최고의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감독도 성인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둥가를 선임했다. 그러나 브라질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4강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고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둥가 감독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이 올림픽을 월드컵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우승 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이번에도 올림픽 징크스에 발목을 잡히며 사상 첫 번째 남자축구 금메달 획득의 꿈을 4년 뒤로 미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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