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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 앞둔 김경문 감독 “준결승전 승리위해 모든것 다 걸겠다”

입력 | 2008-08-21 08:10:00


“더 이상 내일은 없다. 준결승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치겠다.”

예선 7전전승 신화를 이끈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사진)은 “7승이 중요한 게 아니지 않느냐. 모레(22일) 이겨야 진짜 이긴 것 아니냐”며 긴장을 풀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따른 웃음은 올림픽 이후로 미루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준결승전에서 투타의 모든 힘을 동원해 반드시 결승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예선 전승 신화도 준결승에서 패할 경우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결국 23일 벌어지는 결승전은 머릿속에 그리지 않고, 준결승전을 사실상의 마지막 경기로 생각하고 한국의 모든 기량을 쏟아부어 결승진출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20일 네덜란드와의 예선 최종전에 선발로 나서 완봉승을 거둔 장원삼을 제외하고 준결승전에 투수 전원을 대기시켜놓겠다는 뜻도 아울러 밝혔다.

그는 “권혁 정대현 오승환 등 불펜요원 뿐 아니라 선발요원 봉중근도 대기시킬 것이다. 송승준 윤석민 등 모든 투수를 총동원해 준결승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이미 준결승 상대가 미국일 경우 류현진, 일본일 경우 김광현을 내정해 놓았다.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왼쪽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는 김동주, 허리통증을 안고 사는 박진만, 18일 대만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진갑용도 모두 투입할 태세다.

김 감독은 “21일은 하루 푹 쉴 계획이다. 예선에서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힘을 내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그 동안의 고생은 모두 준결승전을 승리해야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베이징=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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