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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팀에서 테니스팀까지…스페인 대표에 뿔난 아시아

입력 | 2008-08-16 08:47:00


‘인종차별 사진’ 논란 확산

스페인 대표팀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농구팀에 이어 테니스팀까지 연거푸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져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스페인 농구팀 선수들이 손으로 양쪽 눈을 잡아당겨 찢어진 눈을 만든 사진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비슷한 사진을 테니스팀 선수들도 촬영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스페인 농구팀 스타 플레이어 폴 가솔은 팀을 대표해 사과했다. LA 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가솔은 “스폰서인 스페인 택배회사 세르의 광고 촬영을 한 것인데 당시 선수들도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보기에 우리가 그런 일을 한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하지만 스폰서가 계속 그렇게 찍도록 고집했다. 그들이 돈을 내는 사람이기에 계속 우리에게 강요했다”고 해명했다.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다. 인종 차별이나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었다. 만약 이로 인해 기분 상한 사람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용서를 구했다. 세르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거부했다.

한편 스페인 아이토 가르시아 레네세스 감독은 선수들과는 달리 “사진은 단지 장난이다. 공격적인 게 아니다”고 사과를 하지 않았다.

스페인 언론은 사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스페인 농구팀이 아프리카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자선단체에 돈을 기부해왔다”며 인종차별설을 일축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