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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짧은 브라질축구, 음식천국서 ‘밥타령’

입력 | 2008-08-08 08:41:00


‘까탈’ 둥가 감독, 메뉴 교체 요구

“제발 음식 메뉴 좀 바꿔 달라고요.”

브라질 축구 대표팀 카를로스 둥가 감독(사진)이 엄청난 몸값을 받는 자신의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이 형편없다며 바꿔 달라고 요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6일 보도했다.

음식천국이자 세계 2대 음식의 나라 중국에서 밥타령을 한 브라질이다.

둥가 감독은 “주방장에게 메뉴를 바꿔 달라고 요구하면, 그는 상사에게 말해야 한다. 이 상사는 다시 자신의 상사에게 말하고, 또 그 상사는 윗사람에게 얘기해야 한다. 이렇게 되다 보면 올림픽은 끝난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전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지낸 둥가 감독의 불만은 음식에만 있는 게 아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이 충분한 연습 시간을 할당받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둥가 감독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우리는 고작 1시간 15분 밖에 훈련 시간을 받지 못했다. 이건 축구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이 결정한 것 같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세계최강 브라질 대표팀은 월드컵 때는 물론 다른 대회 때도 항상 특혜를 받아왔다. 통상적으로 최고급 호텔에 묵고, 비행기로 이동하고, 음식을 직접 갖고 왔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공식 숙박과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요소가 불만족스러운 상황이다.

기차를 타고 축구 경기장이 있는 친황다오로 이동하는 브라질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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