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복제 실험 성공
한국은 25일 첫 발행 예정
9·11테러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도입된 전자여권이 손쉽게 복제가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광고 로드중
이들 칩은 유엔이 표준으로 삼고 각국 공항에서 사용 중인 전자여권 판독 소프트웨어를 문제없이 통과했다.
이번 실험을 진행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의 예로엔 판 비크 연구원은 칩을 복제하고 조작하는 데는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 같은 실험 결과를 통해 테러리스트와 조직범죄자의 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고안된 전자여권의 안전성에 치명적 결함이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지난달 28일 각국 주재 영국대사관에 우송될 예정이던 새 여권 및 비자 3000장을 도난당한 사건과 관련해 대규모 전자여권 위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PKD를 공유한 국가가 아직 10개국에 불과하고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국가에서 만들어진 위조 칩은 판독기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45개국에서 약 1억 명이 사용 중인 전자여권은 소지자의 지문, 홍채 등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생체정보가 마이크로칩에 내재된 여권이다.
한국도 이달 25일 전자여권을 처음 발행할 예정이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