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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곡물가 상승… 물가 충격 대비해야”

입력 | 2008-08-04 03:02:00


세계적으로 곡물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의 사용이 확대되고 투기 수요까지 겹치면서 옥수수와 콩 등 주요 곡물 가격이 최근 1년 반 동안 2, 3배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3일 내놓은 ‘세계 곡물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의 집계 결과 미국산 옥수수의 운임포함가격은 지난달 14일 현재 t당 410달러로 1년 전(230달러)보다 78.3% 급등했다.

또 2006년 옥수수 연간 평균가격이 164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반 동안 2.5배로 급등한 것이다.

미국산 대두(콩) 역시 같은 기간 278달러에서 737달러로, 주로 사료용으로 수입하는 미국산 대두박(콩깻묵)은 261달러에서 658달러로 각각 뛰었다.

최근 1년간 상승률도 옥수수 78.3%, 대두 86.1%, 대두박 87.5% 등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수입 농산물 가운데 단일 품목 기준으로 옥수수에 이어 두 번째로 수입액이 많은 밀(소맥) 가격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캔자스상품거래소(KCBOT)에서 지난달 14일 거래된 밀 선물가격은 310달러로 1년 전보다 38.4% 올랐다.

농촌경제연구원 측은 “2006년 후반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제 곡물가격은 앞으로도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구조적 애그플레이션(곡물가 강세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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