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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사관 “反日집회 조심” e메일

입력 | 2008-07-19 03:00:00


한국거주 일본인에 “독도 시위현장 가까이 가지 말라”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집회가 계속되자 주한 일본대사관이 국내 거주 일본인들에게 ‘반일 집회 주의보’를 내렸다.

18일 일본인 커뮤니티인 ‘서울저팬클럽’ 등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최근 국내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e메일을 보내 반일 집회가 열리는 장소 근처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은 e메일에서 “일본 정부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를 언급한 것에 대해 서울 시내에서 각종 단체의 데모와 시위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일본대사관 부근과 저녁 시간대 서울시청 앞에서 이순신 동상까지 가는 도로나 청계광장 부근 등 촛불집회 장소에는 가까이 가지 말라”며 “신중히 행동해 불필요한 문제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일본대사관은 “대사관 앞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데모와 시위 활동이 열리고 있다”며 “대사관 본관에 볼일이 있으면 미리 연락해 달라”고 공지했다.

e메일을 받은 한 일본인은 “한국에서 20년 가까이 사는 동안 대사관에서 이런 메일을 보낸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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