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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車 “스톱!”… 수원, 대전에 한방 맞고 올 11연승 마침표

입력 | 2008-07-14 03:01:00

“차붐, 잘가시오”&nbap;경기 후 인사를 나눈 뒤 각자 그라운드를 나오고 있는 김호 대전 시티즌 감독(왼쪽)과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 대전은 1-0으로 승리해 수원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대전=연합뉴스


“차 감독 미안하이. 승부라 어쩔 수 없었다네.”

김호(64) 대전 시티즌 감독이 잘나가던 차범근(55) 수원 삼성 감독에게 멋지게 한 방 날렸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프랑스 출신 에릭이 터뜨린 결승골을 앞세워 11연승을 달리던 차 감독의 수원을 1-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에서 12승 1무 뒤 처음 졌고 최다 연승 행진도 11연승에서 끝냈다.

최근 4연속 무승부로 주춤하던 대전은 수원을 잡아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3승 7무 4패(승점 16)가 된 대전은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특히 대전은 2003년 5월부터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 6무)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승리뿐만 아니라 용병술에서도 차 감독을 압도했다. 김 감독은 0-0으로 맞선 후반 11분과 21분 각각 에릭과 한재웅을 교체 투입했다. 이에 답하듯 한재웅은 후반 39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오른쪽으로 밀어줬고 에릭이 반대편으로 달려들며 골문을 갈랐다.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후반 17분에 터진 온병훈의 결승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제압했다.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던 전북은 모처럼 승수를 추가했다. 전북은 4승 2무 8패(승점 14)로 11위.

부산은 올 시즌 K리그 개막전 승리 이후 정규리그 13경기 연속 무승(4무 9패)의 극심한 부진을 보여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2일 경기에서는 두두와 모따가 3골을 합작한 성남 일화가 광주 상무를 3-0으로 완파하고 3연승하며 9승 4무 1패(승점 31)로 수원(승점 37)을 추격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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