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부동산 특집]고유가 시대엔 뭐니 뭐니 해도 역세권-중소형

입력 | 2008-07-10 02:58:00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신규물량이나 기존 재고시장 모두 거래가 활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제상황은 악화되는 데다 부동산 관련 세금 규제 역시 당장 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향후 부동산시장의 수요 트렌드를 보면 현재와 같은 바닥장세에서의 행동 요령을 찾을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센터장은 “부동산 신규 매입에 신중을 기해야 할 때지만 실거주가 목적인 수요자라면 역세권 주변의 중소형 신규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 하반기 수도권 주택선택 키워드

○ 고유가에는 역세권 분양 단지 주목

연일 치솟는 고(高)유가에서 주택 선택의 키워드는 ‘역세권’ 아파트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고유가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어도 걸어서 10분 이내에 지하철역이 있는 아파트 단지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에서는 역세권 아파트의 분양이 많지 않다.

동부건설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남양연립을 재건축해 총 147채 중 일부를 9월 중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81∼114m², 일반분양 가구수는 57채다. 내년 상반기에 개통될 서울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에는 롯데건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에서 주택 재개발을 통해 199채 중 98채가 12월에 일반분양된다.

경기, 인천지역은 역세권 아파트 분양이 많다.

한양은 경기 파주시 교하신도시에서 ‘한양수자인’ 아파트를 분양한다. 85∼149m² 780채로 8월 초에 분양할 예정이다. 운정역을 비롯해 지산초교, 중심상업지구 등을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용인시 고림동 일대에는 금호건설이 1, 2차에 걸쳐 1136채를 11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이 개통(2009년 예정)되면 고진역(가칭)을 이용해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신도시에서는 ‘서해그랑블 푸르지오’ 아파트가 나온다. 신분당선은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분당선 정자역을 잇는 노선으로 2010년 개통 예정. 판교신도시를 관통하기 때문에 서해종합건설과 대우건설이 9월 분양 예정인 A20-2블록(122∼337m², 948채)이 주목받고 있다.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 청라지구 A19블록에서 ‘웰카운티’ 아파트 483채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풍림산업도 청라지구 M3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 126∼199m² 624채를 7월 분양한다.

인천국제공항철도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을 비롯해 1차(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때 개통되지 못한 용유, 영종, 청라역이 2010년에 개통될 계획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청라지구 내 입주민들은 서울 도심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수요 많은 중소형 아파트

하반기 주택 선택의 또 다른 키워드는 중소형 아파트다. 보유세나 양도소득세 과세기준이 완화되지 않는 이상 6억 원을 초과하는 중형 이상의 아파트를 사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적은 편이라 향후 환금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2444채 중 85∼267m² 426채를 9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고속터미널 서쪽에 위치해 지하철 3, 7호선 환승구간인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5∼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잠원초교와 인근 계성초교, 반포중, 신반포중, 세화여중, 세화여고를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SH공사는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2지구 A공구 일반분양을 7월로 예정하고 있다. 일반분양분은 112∼171m² 177채. 2지구는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깝고 도심 접근성이 타공구에 비해 뛰어나다.

대림산업은 서울 용산구 신계동 ‘신계e편한세상’ 699채를 일반분양한다. 공급면적은 79∼185m²로 344채가 7월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85m² 이하 물량은 79∼109m² 261채로 일반분양분의 76%를 차지한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세권 B1, B2블록에 99∼112m² 797채와 730채를 11월 분양할 계획이다. 모두 전용면적 85m²이하이고 공공분양 물량이기 때문에 저축통장이 있어야 청약할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KTX 광명역 주변을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A28블록에는 용인지방공사가 113m² 727채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서울 고속도로(2009년 개통예정)와 영동고속도로(동수원 나들목)가 인접한 블록이다. 신분당선 연장구간(2014년)이 개통되면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