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10년이 흘러 이제 그 어린이들은 어엿한 성인이 돼 ‘제2의 박세리’를 넘보고 있다.
27일 미국 미네소타 주 에디나의 인터라켄CC(파73)에서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한 오지영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7타를 쳐 팻 허스트(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인 김송희는 3위(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 랭킹 9위인 신지애는 10∼12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데 힘입어 공동 4위(3언더파).
한국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을 거쳐 우정어린 경쟁을 펼치게 된 이들은 이날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으로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역시 1988년에 태어난 김인경은 2타를 줄여 공동 1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반면 박세리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26%에 그치며 공동 77위(3오버파)로 처졌다.
에디나=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