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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知논술/독서로 논술잡기]‘생각의 탄생’

입력 | 2008-06-09 03:01:00


◇‘생각의 탄생’/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셀 루트번스타인 지음(에코의서재)

‘느끼고 몰입하고 알게되다’

창조적 인물들이 가진 공통점,

바로 상상력통한 대상과의 합일

오늘날의 교육엔 왜 없을까요

대상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아, 아름답다!’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논리가 아닌 감정과 직관, 이미지와 몸의 느낌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온전히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의 표현은 다차원적인 상상력의 결과다.

‘창조적 결과’는 말이나 방정식, 그림, 음악, 춤 등으로 변환이 가능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현대사회는 지식의 풍요 속에서 오히려 암흑기를 맞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지식을 통합하고 창조적 생각을 탄생시켜야 한다. 창조적 생각과 논술을 관련시켜 이해해보자.

(가) 아인슈타인 역시 “창조적인 일에는 상상력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단언한다. 피카소는 “예술은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들은 상상력이 진실을 ‘이룬다’고 생각했다. (중략) 사람들이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말과 공식을 발견하기 훨씬 이전부터 창조적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의 덩어리가 솟아오름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감정이입은 몸으로 생각하는 것과 기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뭔가를 생각할 때 자기 자신을 잊는다고 말한다. ‘나’를 잊고 ‘그것’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46∼49쪽)

(나) 시인들은 과학이 별의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별을 단지 가스원자덩어리로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 역시 밤의 사막에서 별을 볼 수 있고, 또 느낄 수 있다. 나라고 해서 뭔가를 덜 보거나 더 보겠는가? 하늘의 광대함은 나의 상상력을 확장시킨다. 별이 만들어내는 저 방대한 무늬, 나는 그 일부가 된다. 저 무늬는 무엇인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왜 저렇게 보이는가? 별들에 대해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그것은 저 신비로움은 조금도 손상시키지 않는다. -리처드 파인만 (409쪽)

위 글은 창의적인 사람들의 특징을 말한다. (가)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상상력을 바탕으로 나를 잊고 그것(대상)과 하나가 된다고 말한다. (나)는 아는 모든 것과 느끼는 모든 것이 통합이 될 때 창의적인 사람이 된다고 지적한다.

이제 (가)와 (나)를 바탕으로 스스로 논술 문제를 만들고 답안까지 작성해보자.

① ‘(가)와 (나)의 연관성을 설명하고, (가)의 ‘창조적인 사람들’의 의미를 사례를 들어 제시하시오’라는 문제를 만들어보자.

(가)와 (나)는 상상력을 통한 대상과의 동화를 다룬다는 점에서 연관성을 지닌다. 대상과의 동화는 상상력을 통한 몰입의 결과로써 창의적인 사람의 기본 조건이다. 배우들이 좋은 사례다. 배우들은 연기를 통해 맡은 배역의 일부가 된다. 배우가 대상에 몰입하면 ‘다른 사람, 동물, 나무, 별’이 된다. 여기서 진실성이 획득된다. 사물을 평면으로부터 끌어내 3차원 이상의 세계로 옮기는 상상력의 결과다.

② ‘(나)의 내용의 핵심을 밝히고, 현대 교육에 남겨진 과제와 해결방안을 제시하시오’라는 문제를 만들어보자.

(나)는 대상에 대해 느끼는 것과 아는 것의 통합을 말한다. 진정한 과학자라면 세계에 관해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기도 해야 한다. 반대로 뛰어난 화가라면 세계를 느끼기는 동시에 알아야 한다. 오늘날 교육 방식은 정확한 답을 요구하여 창조적 사고를 제한한다. 교육에서 미학적 지식과 분석적 지식의 재통합이 필요한 이유다. 학생들이 알고자 하는 것을 느끼게 하고, 느끼고자 하는 것을 알도록 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생각의 탄생’을 ‘관찰, 형상화, 추상, 감정이입, 변형, 통합’ 등을 통해 제시한다. 또한 천재와 일반인의 차이가 ‘창조적 사고’의 향상에 있음을 주장한다. 이런 관점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피카소, 리처드 파인만 등은 창조의 드림팀이다. 그들은 마음으로 관찰하고, 대상에 몰입하여 동화됐으며, 유추하여 통합적 통찰을 얻었기 때문이다.

絹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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