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이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 가입을 추진한다.
진천군은 “군(郡)이 추진해 온 다양한 건강정책 등을 토대로 장기적인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마련해 8월경 WHO에 건강도시 가입 신청서를 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WHO는 주민 건강을 정책의 우선과제로 채택해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지역을 건강도시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남 남해와 강원 양구 등 20여 개 지자체가 가입돼 있다.
진천군은 지난해 11월부터 금연, 절주, 걷기 등을 군민 3대 건강생활실천운동으로 정했으며 금연거리 지정, 술잔 안 돌리기, 마을별 산책로 만들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또 군내 8개 마을을 ‘중풍 제로 마을’로 선정해 고혈압과 뇌중풍(뇌졸중) 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진천군보건소도 올해 초 고혈압 예방을 위해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 ‘건강하게 살아요’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으며, ‘고혈압 당뇨 교실’에 참가했던 50, 60대 여성 환자 20명으로 ‘고혈압 예방관리 합창단’을 만들어 건강사업을 펼치고 있다.
진천군은 주민들의 건강지표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하고 다음 달에 용역을 발주해서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