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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헌법이 지켜야 할 인권과 평화, 인류 복지는 보편적 가치로 뿌리내려야 합니다.”
한국헌법학회 회장인 신평(52·사진) 경북대 법학부 교수는 13일 “헌법 재판이 활발해지면서 헌법과 국민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헌법학회는 정부 수립 60주년과 헌법 제정 60주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헌법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7월 16일 국회에서 열릴 이번 대회의 주제는 ‘민주헌정국가와 헌법의 수호자’.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6개국의 헌법학회가 참여한다.
헌법정신을 국제적으로 공유(共有)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신 회장은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이 담긴 전문(前文)이 국민의 자유와 행복,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을 명확하게 표방하듯이 아시아 각국도 비슷한 헌법정신을 담았다. 헌법의 가치에 대한 국제적 연구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런민(人民)대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하는 신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해서 중국헌법학회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중국 헌법의 전문도 주권의 상호존중과 평화공존을 규정하며 세계 각국의 지지를 통해 중국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신 회장은 “1987년 민주항쟁을 씨앗으로 대한민국 헌법이 새롭게 탄생한 것처럼 헌법을 바로 세우는 일은 국민에게서 비롯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피와 땀으로 지킨 한국의 헌법정신을 국제적으로 확인하는 데 관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