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탕정 액정표시장치(LCD) 연구단지 등 산업시설의 배후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충남 아산시에서 이 지역 최고가 아파트가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산시 용화동 용화택지개발지구에서 ‘아산 용화 아이파크’ 아파트 877채를 18일부터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1층 8개 동(棟)으로 113∼154m²(34∼46평형)로 구성된다.》
아산시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산 용화 아이파크의 분양 성공 여부를 통해 올해 대규모 분양을 앞둔 아산시의 아파트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용화지구 개발 신규 주거지로 떠올라
아산 용화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아산시 일대는 삼성전자 탕정 LCD 연구단지와 현대자동차 공장, 당진 석문단지 내 현대제철 등 산업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다.
관련 협력업체들도 입주하면서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인구는 천안시의 절반에 가까운 약 22만 명. 주택 수요층이 그만큼 두껍다는 뜻이다.
아파트가 들어설 용화동은 지금까지 인기가 높은 주거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용화동이 택지개발지구(약 55만2138m²)로 개발되면서 주변 풍기동과 함께 신규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2006년에 분양한 ‘신도브래뉴’(940채)에 이어 분양 예정인 아산 용화 아이파크,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엘크루’(465채)가 들어서면 용화지구에는 총 2300여 채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교통과 교육여건은 좋은 편이다.
한국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이 가깝고 올해는 수도권 경전철 개통으로 주변에 온양역도 신설될 예정이다. 주변에 용화초중고교와 온양여중고교 등이 있으며 3월에 탕정면에 충남외국어고도 개교했다.
○ 발코니 확장으로 최대 33m² 넓어져
지역 내 중산층이 선호하는 100m² 이상의 중형 규모로 구성된다. 113m² A형과 154m²는 기존의 평범한 아파트 스타일로 무난하게 설계됐다.
이번에 공급되는 세 가지 타입 중 113m² B형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주상복합 스타일로 설계돼 3면이 모두 개방됐다. 특히 발코니를 확장하면 약 33m²(10평)가 넓어져 2면 개방형 거실의 폭이 6m에 이른다. 주부들의 취향을 고려해 주방과 드레스룸은 같은 규모 아파트보다 크게 설계됐다.
분양대행을 맡은 삼본네트워크의 김승석 사장은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주택형이 3.5∼4.5베이(Bay)로 설계돼 환풍과 채광이 좋다”며 “주변에 아산공설운동장과 수영장 등의 체육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분양 가격은 비싼 편
아산 용화 아이파크의 분양가는 3.3m²(1평)당 기준층 기준으로 675만 원이다. 아산시에서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온천동의 현대 홈타운 아파트가 3.3m²당 평균 650만 원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비싼 수준. 발코니 확장비용은 주택형에 따라 1315만∼1851만 원 정도다.
현대산업개발 박상원 중부지사장은 “전통적으로 천안시가 아산시보다 3.3m²당 100만 원 정도 비쌌다”면서 “최근 천안의 아파트 시세가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아산시의 아파트 가격도 곧 이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해제돼 대출 규제가 없고 분양권 전매도 자유롭다. 모델하우스는 천안시 신방동 신방 삼거리에 있으며 18일 1순위 청약 접수가 시작된다. 입주는 2010년 9월 예정이다. 041-573-4455
아산=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