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하와이서도 승리
힐러리와 격차 갈수록 벌려
미국의 버락 오바마(사진) 상원의원이 19일 열린 위스콘신 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와 하와이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큰 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위스콘신 주 프라이머리에서 오바마 후보는 58%의 지지를 얻어 41%를 얻은 힐러리 후보를 17%포인트 차로 이겼다. 오바마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하와이 코커스에서도 77%의 지지율을 기록해 23%에 그친 힐러리 후보를 압도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서약대의원과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1301명, 힐러리 후보는 123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후보 지명을 위해서는 2025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2주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힐러리 후보는 오바마 후보와의 경쟁 구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텍사스 주와 오하이오 주 등 4개 주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위스콘신 주와 워싱턴 주에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큰 격차로 제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바마 홈피에 ‘한글 공약’
이민자 지원대책 올려 지지호소▼
미국의 유력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의 홈페이지에 한글로 된 공약 문서가 등장했다.
오바마 후보는 선거홈페이지(www.barackobama.com·사진)를 통해 이민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아시아·태평양계 이민자들을 위한 버락 오바마 의원의 지원 활동 내용’이라는 제목의 PDF 파일 문서를 올려놓았다.
오바마 후보는 이어 이민정책에 대해 “비효율적인 정책으로 인한 ‘가족이별 방지’와 ‘H1-B(단기 전문직 취업) 비자의 보완’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루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그는 △인종차별 금지 정책 활성화 △이민자 자녀를 위한 교육 투자 확대 △소액 창업 융자 확대 등을 통해 아시아권 이민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홈페이지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맏딸인 안수산 여사가 오바마 후보를 지지했다는 내용과 한국계 자원봉사자인 윤혜인 변호사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도 올라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