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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골프포커스]회원권 살때 ‘새해효과’ 경계 해야

입력 | 2008-01-12 02:56:00


‘새해 효과’라는 말이 있다.

증권시장에서 많이 쓰이는 말인데, 주가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일정한 시기에 따라 강세나 약세를 보이는 ‘계절적인 이례 현상’ 가운데 하나로,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골프장회원권 시장에도 이 같은 현상은 매년 반복된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해와 더불어 막연한 기대치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근거로 상승하는 게 아닌 점은 동일하며,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1월에는 각종 정부 정책이 발표되고, 경제적으로 낙관적 수치들이 나오며, 한 해에 대한 전망들도 가급적 긍정적으로 부각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지난해 말에 소강상태를 보였던 거래시장이 새해에는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게 되며, 아무래도 연초에 풍부해지는 시중의 자금 사정도 한 요인이 된다.

그러나 계절적으로 겨울철에는 골프장의 실질적인 이용가치가 배제될 수 있다는 점은 매수자의 관점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골프 시즌에 염두에 두었던 회원권의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다가 겨울철 매수를 선택한다면 적절하고 신중한 판단일 수 있으나, 막연히 겨울철이 싸다는 식의 접근은 위험할 수 있다.

극단적인 예지만 겨울철에 주위의 권유나 설득으로 덥석 구입한 회원권이 봄 시즌에는 예약이 거의 되지 않는 ‘무용지물’ 회원권이 되어 바로 되팔게 되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새해’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설렘을 주고 무엇이든 과감히 시작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어쩌면 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고 스포츠클럽을 등록하는 심정과 골프회원권을 구입하는 마음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이 때문에 회원권 시장의 ‘새해 효과’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해 효과’라는 것이 아무래도 과학적인 근거에 따른 현상이라기보다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는 것과 주식시장의 ‘새해 효과’도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해 신중한 매수가 필요하지 않을까.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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