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에서도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광주 전남지역의 하천 농수로 계곡 등 976개 지점 실태조사 결과 광주 북구 12개 지점 가운데 8개 지점에서 수달이 서식하는 흔적이 확인됐다.
남구 6곳과 광산구 12곳 등 5개 자치구 모두 수달이 서식하는 흔적이 발견됐다.
특히 광주 남구 방림동의 광주천 설월교 아래 바위에서는 수달 배설물 7점이 발견돼 광주 도심에서도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전남 목포 여수 순천 나주 등에서도 수달 서식 흔적이 관찰됐다.
환경청 측은 이 같은 서식지 확대에 대해 “수질오염, 어로행위, 각종 개발에 따른 먹이의 감소와 하천 유량 변화 등 환경요인으로 수달이 서식지와 먹이를 찾아 넓은 범위로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