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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자, 인수위 인선 마무리… 7분과 간사-특위장의 변

입력 | 2007-12-27 02:59:00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7개 분과로 나누고 각 분과 간사위원에 △기획조정분과 맹형규 의원 △정무분과 진수희 의원 △외교통일안보분과 박진 의원 △법무행정분과 정동기 전 대검찰청 차장 △경제1분과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경제2분과 최경환 의원 △사회교육문화분과 이주호 의원을 임명했다. 이 당선자는 또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으로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과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감독센터 회장을 선임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의 당선자 집무실에서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만나 “큰 줄거리는 민생경제와 교육문제”라며 “나는 내일부터 기업인들과 만나 투자를 권유할 테니 (위원장은) 인수위원들과 함께 바로 업무에 들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간사위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세금-교육문제 면밀 검토”맹형규 기획조정

“지난 5년간 국민이 전례 없는 절망에 빠져 있다 보니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당선자가 시대적 요구인 경제 살리기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대선 공약들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또 당선자의 국정운영 철학을 잘 반영해 현 정권이 한 일 가운데 잘한 것은 이어 받고 잘못한 것은 과감하게 고칠 것이다. 국민에게 많은 고통을 준 것들을 해소하면서 국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찾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특히 무리한 세금 부담과 교육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기자 출신으로 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냈다. 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당이 중심 되는 모임’을 이끌며 화합을 위해 노력했으며 대선 기간에는 서울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서울(62)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SBS 워싱턴 특파원, 8시뉴스 앵커 △15, 16, 17대 의원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효율적인 靑시스템 구축” 진수희 정무

“국민이 이명박 당선자를 선택하게 된 배경 중 하나는 청와대 등 권력 핵심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당선자의 국정 운영 철학대로 ‘작고 효율적인’ 청와대를 구축하고 총리실 감사원 국가정보원 등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 내에 대책을 마련하겠다.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태스크포스와도 유기적으로 협조해 효율적인 정부 조직을 위한 토양도 마련하겠다. 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마련했던 각종 정책 대안을 당선자의 철학에 맞게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회학 박사 출신으로 경선 당시 날카로운 논평으로 박근혜 전 대표 측의 파상 공세를 막는 데 공을 세운 초선 의원. 소속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범여권의 ‘BBK 공격’을 막는 데도 기여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핵심 측근이다. △대전(52) △연세대 사회학과 △여의도연구소 선임연구위원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실용국익외교 밑그림 최선”박진 외교통일안보

“실용국익외교 차원에서 한미간 신뢰회복, 핵 없는 한반도, 글로벌 코리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핵 문제다. 북핵 불능화가 제대로 진척될 수 있도록 한미동맹 복원, 6자회담, 유엔 등을 통한 입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남북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비핵 개방이라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한 경제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밑그림을 짜겠다. 튼튼한 안보와 국방력 강화라는 부분도 염두에 둘 것이다.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관계는 효율성과 생산성 있는 정부를 구현한다는 차원에서 어떤 게 바람직한지 진지하게 검토할 생각이다.”

한나라당 내 대표적인 외교통. 경선 때까지는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공정한 경선 관리에 참여했고, 대선 기간에는 선대위 국제관계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서울(51) △서울대 법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대통령 정무비서관 △당 대변인 △16, 17대 의원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李 국정비전부터 살필 것”정동기 법무행정

“중책을 맡게 돼 걱정스럽고 어깨도 무겁다. (행정자치부 국정홍보처 검찰 경찰 등) 관련 분야에 현안이 많지만 업무 방향에 대해 지금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 먼저 이명박 당선자의 관련 분야 공약과 국정운영 비전을 검토하겠다. 이 당선자와는 과거에 전혀 인연이 없었다.”

대구지검장으로 근무하던 2004년 기업경영 혁신 기법인 ‘6시그마’를 검찰에 최초로 도입해 조직 혁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회봉사명령제도 연구’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등 보호관찰제도의 산파역을 했다. 검찰에서 기획 능력과 정책 판단이 탁월한 ‘학구파 검사’로 통했다. 학연과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후배 검사들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평이다. 현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을 지냈으며 3월부터 대검찰청 차장 검사로 재직하다 지난달 말 퇴임했다. △경북 봉화(54) △한양대 법학과 △서울지검 형사3, 5부장 △인천지검장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747’ 만든 정통 경제관료… 강만수 경제1

경제1분과위원회 간사로 임명된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재정, 금융, 세제, 외환 등 경제 전반에 능통하다는 평가다. 그는 이명박 당선자가 가장 강조하는 ‘경제 살리기’의 핵심 분과위를 맡아 재경부, 금융감독위 등 경제 관련 부처 개편, 기업 투자 활성화, 서민경제 살리기 방안을 짜게 된다. 그는 인터뷰를 고사했다.

이 당선자와는 20년 넘게 같은 교회를 다니며 친분을 맺었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은 뒤 지금까지 경제 브레인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 747(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공약도 그의 작품이다. 대선 때 당 일류국가비전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책조정실장을 맡았다. △경남 합천(62) △서울대 법대 △미국 뉴욕대 경제학 석사 △통상산업부 차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中企 등 민생경제에 역점” 최경환 경제2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제발 경제 좀 살려 달라’는 것이다. 경제2분과는 실물경제와 민생경제를 주로 다룰 것이다. 수출 호황으로 대기업들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중소기업과 재래시장 등 민생과 직결되는 경제 분야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부동산 관련 현안, 미래 신(新)성장 동력 확보 등의 일도 맡게 될 것이다. 현 정부의 정책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당선자의 공약을 재분석해 정책 방향을 잡아 나갈 생각이다.”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으며 대선 때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경제살리기특위 간사로 활동했다. △경북 경산(52)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대통령경제수석실 비서관 △한국경제신문 부국장 △17대 국회의원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이념논쟁보다 실천 우선”이주호 사회교육문화

“어느 분야보다 사회교육문화 분야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것이 많은 것 같다. 다음 정부에서 많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또 실제로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민감한 분야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다. 또 이 분야는 이념 논쟁도 많은 곳이다. 이명박 당선자가 실천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이념 논쟁은 최소화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우선적 가치로 두겠다. 인수위원장과 협의해 인수위에서 다뤄야 할 과제들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방향과 우선순위를 가려낼 예정이다.”

당내 교육정책통으로 통한다. 이 당선자가 교육과 관련된 정책이나 공약을 만들 때 반드시 찾는 인물로 신뢰가 두텁다. △대구(46)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 △17대 의원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李 경제고문’ 시장 이론가…사공일 경쟁력특위

인수위원장 직속의 국가경쟁력강화특위는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투자 유치 △기후 변화 및 에너지대책 △한반도 대운하 △새만금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6개 태스크포스를 포괄하는 위원회다.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은 대표적인 시장 중심 경제 이론가로 전두환 정권에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재무부 장관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때는 외교통상부 대외경제통상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를 고사했다.

이명박 당선자와는 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5공 때 대기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당 선대위 산하 경제 살리기 특위에 고문으로 영입돼 ‘이명박의 경제고문’으로 불리기도 했다. △경북 군위(67) △서울대 상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박사 △미국 뉴욕대 교수 △현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촬영 : 이종승 기자


촬영 : 이훈구 기자


촬영 : 신원건 기자


촬영 : 신원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