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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2007,우리를 웃기고 울린 가요들

입력 | 2007-12-20 02:38:00


《가요는 어떤 장르보다 대중의 정서를 듬뿍 담고 있는 노래다.

그렇기에 그 노래에는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올해 발표곡 중에서 희로애락을 잘 반영한 앨범-노래에 대한

대중음악평론가 등의 평가를 종합해 정리했다.》

멜로디의 마법사 ‘토이’

제 몫을 해낸 중견 가수들과 완성도 높은 작품을 내놓은 ‘젊은 피’들이 팬들을 반갑게 했다. 6년 만에 나온 토이 6집 ‘생큐’와 윤하의 1집 ‘고백하기 좋은 날’이 그 대표곡으로 주목받았다. 토이 6집은 “떨어진 멜로디 생산력을 음악적 형식으로 메운 앨범” “잘 만들어진 음반이긴 하나 이름값에는 못 미쳤다”는 혹평도 받았지만, “CD를 사는 게 낯선 대중의 발걸음을 CD 가게로 돌리게 한 앨범” “깔끔한 구성과 감각적인 선율로 대중을 사로잡는 마법은 여전” 등 그의 복귀에 박수를 보내는 의견도 많았다. 윤하 1집은 “유쾌한 10대 영화를 보는 듯 발랄하고 즐겁다” “보컬 가사 전달력 면에서 단연 올해의 신예 여성가수 감”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재즈는 참아줘 ‘신해철’

아쉽다는 소리를 들은 음반도 많았다. ‘FT아일랜드’의 1집(음악이 공산품이 되어간다는 걸 느꼈다. 밴드 이미지만 차용했다), ‘슈퍼쥬니어’ 2집(엔터테이너는 있지만 가수는 없다), ‘SG 워너비’ 4집(리듬앤드블루스도 아니고 국악도 아닌 신파)은 차가운 평가를 들어야 했다. 신해철이 8년 만에 발표한 솔로 앨범이자 첫 재즈 프로젝트 앨범인 ‘더 송 포 더 원’도 아쉬운 작품이었다. 한 평론가는 이 앨범에 대해 “도전하지 않았어도 될 재즈로 굳이 나간 것은 그의 카리스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절망을 희망으로 ‘거위의 꿈’

대중의 마음을 가장 애절하게 한 노래로 인순이의 ‘거위의 꿈’이 꼽혔다. “희망을 주는 슬픈 노래는 흔치 않다. 애(哀)를 넘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 가요” “올해 대중음악계뿐만 아니라 올해를 살아간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위로가 된 곡” 등 찬사가 쏟아졌다. 이적의 ‘다행이다’(이적 노래의 힘은 역시 가사. 여자 친구에게 바친 노래가 대중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승환의 ‘내 맘이 안 그래’(슬픔이라는 감정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발라드), 루시드 폴의 ‘사람이었네’(사랑이 아닌 보편적 인류애로도 이렇게 가슴 뭉클할 수 있다)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국민이 어깨춤 ‘텔미’

이 부분에서는 ‘원더걸스’의 ‘텔미’를 빼놓고 넘어갈 수 없다. “거창한 비평이 필요없다. 모두가 유치하게 놀 수 있었던 노래가 얼마 만인가” “가요의 긍정적인 통속성을 잘 보여 준 노래” “신드롬의 근원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대중이 사랑한’이라는 명제에는 100% 일치하는 곡” 등 텔미 열풍의 요인과 의미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그 다음이 윤하의 ‘비밀번호 486’. 앨범 부문에서도 호평받은 윤하의 노래는 “올해 들었던 유일한 록 리듬”이라는 평가와 함께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재기 발랄한 가사가 후한 점수를 받았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설문에 응하신 분=강명석 김작가 배순탁 성시권 성우진 임진모(가나다순·이하 대중음악평론가) 이대화(대중음악웹진 ‘이즘’ 편집장) 원용민(오이뮤직 편집장) 배영수(오이스트리트 기자) 한경석(월간 핫트랙스 편집장) 김양수(월간 페이퍼 기자) 방성영(EBS 한영애의 문화한페이지 음악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