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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얼굴 알리기' 총력전

입력 | 2007-10-24 17:56:00


`필마단기'로 출발해 창조한국당(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문국현 후보가 각종 언론매체 출연을 통한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하루에만 공중파 라디오 한 군데와 지역 TV 세 군데에 출연해 짧게는 15분, 길게는 1시간 짜리 대담을 한다. 최근 열흘간 매일 3~4개 대담 프로그램 출연과 신문 인터뷰를 소화해 내는 강행군을 하고 있는 것.

범여권 후보 단일화 국면 전까지 지지율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위기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는 만큼 뚜렷한 정당 기반이 없는 문 후보로서는 인지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

다른 한편으로는 미디어 접촉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지지율 상승의 기반으로 삼는다면 창조한국당 창당과 함께 `문국현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다.

문 후보 선대본의 고원 전략기획위원장은 "인지도 대비 호감도에서 문 후보가 가장 앞서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면 지지율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며 "초기 지지층을 넘어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측 장유식 대변인도 "캠프 내부적으로는 미디어 노출을 활발하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신문은 물론, TV는 웬만한 다른 일정을 양보하고라도 출연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문 후보는 공중파 방송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23일 창조한국당 대전시당 창당대회 전 기자간담회에서 "TV와 주요 신문의 의도적인 배제 속에서도 지지율 10%를 달성했다"면서 "창당 후 주요 TV와 신문에 비칠 기회가 생기면 11월 중순 전 지지율 2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후보의 언론 매체 접촉 빈도가 무조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데 있다.

조직력과 정당 기반이 없는 후발 주자로서 지지율 역전을 이뤄내기 위해 매스 미디어 접촉을 강화하는 건 자연스런 전략이지만 매번 새로운 이슈나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고 동어반복에 그칠 우려가 있기 때문.

이에 대비해 선대본에는 TV 대책단을 구성, 언론인 출신인 이두엽 전 새전북신문 사장을 단장으로 기용했고 메시지 팀이 정국을 주도할 새로운 이슈를 연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고원 전략기획위원장은 "지금은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후보와 각을 세우면서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 후보가 과거 양극화 심화 노선에 섰던 점을 지적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이슈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