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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설’ SK 對두산 오늘 1차전

입력 | 2007-10-22 03:05:00

“멋진 승부 펼칩시다”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SK 김성근 감독(오른쪽)과 두산 김경문 감독이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기선 제압을 위해 1차전에서 각 팀의 에이스가 나선다.

SK 케니 레이번(33)과 두산 다니엘 리오스(35)가 22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2000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여세를 몰아 우승에 처음 도전한다. 두산은 통산 5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 우승했지만 1차전 승리는 한 번도 없다. 두산으로선 리오스의 어깨에 한국시리즈 1차전 첫 승리와 4번째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리오스는 올 시즌 선발로만 22승(5패)을 올리며 평균자책 2.07, 승률 0.815로 3관왕에 오르는 빼어난 활약을 펼쳐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리오스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5번 등판해 2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4승(1패)을 올리며 평균자책 0.23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에 맞서는 레이번은 리오스의 눈부신 성적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긴 했지만 다승 공동 2위인 17승(8패)에 평균자책 3.27(7위)을 기록했다.

시즌 초 7연승을 달리며 리오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고 전반기 막판 부진에 빠져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도 겪었지만 8, 9월 7경기서 5승을 거두며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2승 2패에 평균자책 5.08로 기대에 못 미쳤다.

리오스와 레이번은 시즌 중 2번 맞대결을 펼쳤다. 첫 대결이었던 5월 2일에는 레이번이 6이닝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리오스는 8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6월 16일 두 번째 대결에서는 리오스가 완봉 역투를 펼쳐 9이닝을 1실점으로 완투한 레이번을 눌렀다.

삼성이 통합 우승한 1985년을 제외한 역대 24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은 20번(83.3%)이나 우승컵을 안았다. 1차전 에이스 맞대결 결과에 야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