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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카페]렌터카 급증…“고맙다 주5일제”

입력 | 2007-10-08 03:00:00


《“열심히 일한 당신, ‘새 차’ 빌려 떠나라!” 주5일 근무제 시행 3년째를 맞은 올해 렌터카 시장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렌터카족(族)’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죠.》

대한통운렌터카는 최근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의 전국 렌터카 등록 대수를 조사한 결과 주5일제가 처음 시행된 2004년 이후 전국의 렌터카가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2004년에 약 9만5400대였던 전국의 렌터카는 2007년 6월 현재 약 14만9200대로 늘었다는군요. 3년 전보다 56%나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주5일제가 3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된 첫해인 2005년 렌터카는 약 10만8700대였지만 1년 뒤에는 약 13만3900대로 23% 증가했습니다. 최근 3년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것이죠.

렌터카족이 왜 이토록 많아졌을까요. 김경우 대한통운 렌터카사업본부장은 “고객들이 주5일제가 시행된 뒤 주말을 이용해 여행과 레저를 즐기고자 차를 빌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대한통운이 올해 3, 4월 인터넷 홈페이지 방문 고객 74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 보니 대여 목적은 여행(43%), 업무(20%), 웨딩카(19%) 등의 순이었습니다.

렌터카 이용 고객들은 대중교통으로 여행지에 도착한 뒤 렌터카를 사용할 경우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고 멤버십 할인을 받으면 최소 5만 원대에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렌터카업체들은 늘어난 수요를 붙잡기 위해 여행전문 신용카드를 내놓고 마일리지 제도도 도입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는군요.

설문 조사의 다른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배기량별 선호도는 1500∼2000cc(준중형 및 중형), 2000cc 이상(준대형 및 대형), 레저용 차량(RV) 순. 가족 단위 여행에 적합한 차를 선호함을 알 수 있죠.

제조업체별 선호도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에 이어 수입 자동차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직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차는 국내 차를 따라잡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최근 거세진 수입 차 바람이 렌터카 시장부터 찾아왔나 봅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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