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저녁 전국 곳곳에서 도심의 불빛들이 일시에 사라지는 소등행사가 벌어진다.
전국 268개 환경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는 `제4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이날 오후 9시부터 5분간 부산 광주 등 전국 15개 지역의 공공기관, 사기업, 아파트 등 57만여 곳이 동참한 가운데 전등끄기 행사를 진행한다.
에너지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서울광장 주변에서는 서울시청을 비롯한 서울 프라자호텔, 삼성종로타워, SKT타워 등 대형건물의 조명이 일제히 꺼질 예정이다.
`5분 소등행사' 직후에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20%를 감축하자는 의미에서 2천20명의 기타연주자들이 모이는 국내 최대의 합주 이벤트가 벌어진다.
대규모 합주 이벤트는 기네스 세계기록 도전행사로 치러지게 되며 일반시민들과 함께 가수 한대수와 안치환 등이 참여한다.
포크 음악으로 유명한 가수 한대수와 안치환, 기타연주 그룹 나무자전거는 오후7시30분부터 전기사용을 최대한으로 줄여 진행되는 `언플러그드' 콘서트를 펼친다.
또한 오후 7시 천문학자 문홍규 박사와 함께 천체 망원경 15개를 이용해 도심에서 천체를 관측해보는 행사가 진행되고 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 절감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 등도 설치된다.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에어컨 1시간 끄기' 캠페인이 열린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전력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2003년 8월 22일을 에너지절약을 위한 분수령으로 삼아 매년 같은 날 `에너지의 날'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이라는 상투적인 구호를 떠올리기보다는 가정과 직장에서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